일상

2010년 11월 2일 화요일 날씨 흐림

백운수 2010. 11. 2. 22:12
간단한 하나의 문장이라도 쓰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단 나으리라 생각해서 기록을 시작해 보려 한다. 무수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아우성치고 있다. 그것들을 풀어내려 해 보지만, 매번 다른 무수한 생각들에게 막힌다.  
끊임없이 읽고 또 읽다가,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결국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면 조금쯤 쉬워지지 않을까 싶었으나 읽고 생각하는 것 만으로는 쓰는 것이 쉬워지지는 않는 것 같다. 짧은 글이라도, 하나의 문장이라도 끊임없이 써 나갈 때에야 비로소 내가 쓰고 싶은 걸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오늘부터라도 이렇게 첫발을 내딛여 본다.

"지금까지 씌어진 모든 글 중에, 작가가 자신의 피로 쓴 글만 나에게 감동을 전해준다. 피로 쓴 글, 그 피가 곧 정신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게 될 것이다."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-- F. 니체 <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>